평택·당진항 1번 부두에 자동차선 전용 부두 첫 삽
[평택(경기도)= 뉴스핌 송주오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운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평택·당진항 1번 부두에 자동차 운반선 전용 부두를 착공함으로써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일관 물류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수출 및 수입 물량은 물론 중국과 싱가포르로 향하는 환적 물량까지 확보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완성차 해상 운송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만 하역과 운영 능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관 물류체제를 완성해 해외 유수의 해운기업보다 더욱 강한 경쟁력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 체제 구축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수출에 있어 일관 물류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부두 개발에 나서게 됐으며 항만 하역과 운영 능력을 확보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평택·당진항에 짓는 자동차선 전용 부두 개발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5일 평택·당진항 1번 선석(船席)에서 자사의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을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착공에 들어간 평택·당진항의 자동차선 전용 부두 조감도.<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는 신설 부두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포함 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수출입 물량 40만대를 매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입되는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해상-항만-육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동북아 허브항으로 키운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 중국과 싱가포르로 향하는 환적 물량의 원활한 처리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평택·당진항, 지리적 이점 활용 장기 성장 가능성 높아
현대글로비스가 평택·당진항에 자사 최초의 하역 거점을 확보한 것은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다.
우선 평택·당진항의 지리적 이점이다. 평택·당진항 주변엔 현대기아차의 생산 공장이 포진해 있다. 아산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고, 화성과 소하리에는 기아차의 생산 기지가 있다. 또 평택은 쌍용자동차의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이렇듯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기지가 있음으로써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수입 물량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평택은 서울로 진입하기 쉬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 목포나 울산 등에 비해 훨씬 가깝다. 현재도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이 평택·당진항을 통해 수입 물량을 조달하는 이유도 이같은 매락에서다. 향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평택·당진항의 높은 발전 가능성도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됐다.
평택·당진항은 2013년 이후 울산항을 제치고 국내 최대 자동차 항만으로 성장했다. 2013년 울산항은 1157만4000t의 자동차 물량을 소화했지만 평택·당진항은 1368만4000t을 처리하며 국내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도 국내 1위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택·당진항의 자동차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평택·당진항은 수도권 및 중국과 인접해 있고 동북아 자동차 허브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수입·수출은 물론 중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환적 물량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임송학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 및 관계자 총 200여명이 참석해 현대글로비스의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을 축하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