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에 건설…2017년 하반기 본격 운영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동북아의 자동차 '허브(hub)항'이 될 평택·당진항에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개발하는 첫 삽을 떴다.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는 15일 오전 평택·당진항동부두 1번 선석(船席)에서 자사의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서 처음으로 하역 작업을 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 부두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육상에서 해상, 항만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사진은 완공시 조감도.<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
평택·당진항 1번 부두 개발은 현대글로비스가 720억원을 들여 최대 8000대적(5만 t급)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이 접안 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짓는 사업이다. 본격적인 부두 운영은 2017년 하반기부터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규 부두 개발로현대글로비스는창사이래 처음으로 해운 관련 하역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외 육상·해상 운송 사업 역량에 항만 터미널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일관 물류서비스 체제'를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설 부두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포함 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수출입 물량 40만대를 매년 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입되는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해상-항만-육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 서비스로 제공 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추가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평택·당진항 1번 부두를 운영하며 매년 약 21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중 60%는 현대기아차 외의 비계열사화주를 대상으로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최근 7년간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평택·당진항 역시 자동차 물동량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4.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선 전용부두 사업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수도권에 인접하고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지녀, 1번 부두 개발을 통해 평택·당진항이 동북아 자동차 허브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수입·수출은 물론 중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환적 물량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완성차 해상 운송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만 하역과 운영 능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관 물류체제를 완성해 해외 유수의 해운기업보다 더욱 강한 경쟁력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