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그리스 현금 바닥 드러낼 듯
[뉴스핌=배효진 기자] 그리스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의 경제 개혁안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됐다. 양 측이 합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이달 중반 그리스의 자금 고갈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시각으로 1일 그리스가 유로 워킹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와 화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개혁안을 통과시킬 기회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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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채권단이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제채권단은 지난 주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이 구체적 계획이 아닌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를 결정했다. 대신 개혁안과 관련해 그리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감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 관계자는 "요구한 목록을 제출 받지 못했으며 그리스가 제출한 목록도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재 채권단은 그리스에 연금 삭감과 대량해고 및 민영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그리스에는 경제 개혁안을 통과시킬 기회가 한 차례 남아있다. 1일 유로 워킹그룹과 갖는 화상회의에서 그리스 개혁안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로 워킹그룹 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개혁안 목록을 제출받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회의의 목적은 개혁안 수단과 의도에 대한 정보 교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리스는 자금고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세계 최대 펀드인 핌코의 펀드 매니저를 만났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핌코가 그리스 채권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