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진에어가 항공기와 노선을 대폭 늘리며, 국내 제1 저비용항공사(LCC)로 날아오르고 있다.
진에어(대표 마원)는 올해 항공기 6대와 노선 12개를 추가하는 운영계획을 확정, 국내 제1 LCC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본격 경영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진에어는 올해 국내 LCC 유일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포함 총 6대 항공기를 새로 도입, 연말 기준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 연말부터는 진에어가 보유 좌석 기준으로 국내 LCC 최대 항공사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B737-800 12대, B777-200ER 1대로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올해 B737-800 항공기를 7월, 9월, 10월, 11월경에, B777-200ER 항공기를 6월, 12월 경에 각각 1대씩 도입할 예정이다. 보유 항공기가 한 해 6대 순증가하는 것은 국내 LCC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통상 180~189석 규모인 B737-800 항공기의 약 2배 규모인 355~393석을 장착하는 B777-200ER 항공기 도입에 따라 올 연말 시점 진에어의 총 보유 좌석은 약 4100여 석 규모가 돼 국내 LCC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 진에어 B777-200ER 항공기. <사진=진에어> |
또한, 진에어는 국내 LCC 최초 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포함해 올해 연간 총 12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올해 초 취항한 부산-제주(2월 27일), 인천-오사카(3월 2일) 노선을 포함해 현재 국제선 16개, 국내선 2개 노선을 운영 중인 진에어는 올 하반기 중 집중적으로 10개 노선을 더 늘려 올해 총 12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취항 노선 12개는 LCC 역대 최대 규모다.
진에어는 노선 확대의 방향을 ‘부산발 대규모 노선 취항을 통한 부산 제2 모기지화’와 ‘장거리 국제선 취항’으로 잡았다. 진에어는 올 하반기부터 연말 사이 부산발 후쿠오카, 방콕, 홍콩, 마닐라 노선 등 부산발 8개 국제선, 그리고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인천발 국제선 2개를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장거리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올해 동일 기종 2대를 추가 도입해 장거리 노선 취항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진에어는 국내 LCC 첫 장거리 노선으로 인천-호놀룰루를 선정하고 올 12월 경 취항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진에어는 올해 6년 연속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511억원과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43%, 36% 증가한 5010억원, 230억원을 달성해 LCC 중 최장 기간인 6년 연속 흑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마원 대표는 “역대 LCC 최대 규모인 항공기 6대 증가, 12개 노선 확대, 장거리 노선 취항 등 양과 질적인 면을 모두 충족하게 될 올해는 진에어뿐만 아니라 LCC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전략적인 경영으로 진에어의 새로운 리더십을 차곡차곡 펼쳐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