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연내 IPO 가능한 중국기업은 3곳… '항성집단·차이나크리스탈·로스웰전기'

기사입력 : 2015년03월10일 15:34

최종수정 : 2015년03월10일 15:34

고섬 사태 이후 상장요건 엄격화, IB 실사와 회계 감사도 꼼꼼해져

[뉴스핌=이보람 기자] 올해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새롭게 중국기업 3곳에 대한 투자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한 뜸했던 중국 국적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이 재개되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동시에 중국기업들도 한국시장에서 필요한 기업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안에 국내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기업은 항성집단, 차이나크리스탈, 로스웰전기 등이다.

항성집단은 매출액 2000억원의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로 지난해 12월 신한금융투자와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합성인공운모 제조업체인 차이나크리스탈(China Crystal), 자동차부품업체 로스웰전기와도 상장주관계약을 맺었다. 각각 지난해 6월과 8월의 일이다.

중국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네시아 등 우리나라 증권사들과 주관 계약을 맺는 외국 기업은 해가 지날수록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2곳이던 주관계약 체결기업은 지난해 10곳으로 늘었고 올해 1~2월 두 달 사이에 6개 기업이 주관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가운데 웨이나화장품, 통얼다케이블(Tongerda Cable), 패션아트(Passion Art) 등 절반이 중국 기업이고 나머지 세 곳은 미국의 PSI, 인도네시아의 레젤 홈쇼핑(Lejel Homeshoping), 골든체인유한회사(Golden Chain Ltd)다.

이처럼 중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기업의 진출 수요(needs)와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긍정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경우 너무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필요한 자금을 제 때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청에서 실제 기업공개까지는 3~5년 가까이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를 조달할 수 있도록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기일 신한금융투자 해외IPO팀장은 "중국 기업 특히 제조업 기반 기업들은 성장속도가 빠른데 자국 시장에 들어가기에는 줄이 너무 많이 밀려있어 해외로 나가려는 니즈가 분명히 있다"며 "이와 동시에 한국에 강점이 있는 산업이나 기업 규모가 있어 한국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거래소와 국내 IB의 적극적인 상장유치 노력 또한 국내증시에 외국기업 상장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에서도 해외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써 자금이 국외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외국 기업을 국내증시에 상장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면셔, 나아가 "국내 증시에 좋은 기업이 있으면 외국인 투자자금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장은 이어 "궁극적으로는 주식시장이 단순히 로컬마켓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글로벌 마켓으로 가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상장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회계 처리가 투명하지 않거나 펀더멘탈이 튼튼하지 않은 기업이 상장됐을 경우 익히 알려진 사례인 중국 고섬사태처럼 투자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가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거래소는 이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과 똑같은 상장 요건을 중국기업에도 적용하고 있다. 거래소가 정한 상장기준을 충족해야만 국내 증시에 상장될 수 있는 것. 상장을 주관하는 IB 역시 5%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인수하게 돼 있어 기업 실사를 꼼꼼하게 한다.

이기일 팀장은 주관계약 전에 최소한 8주 이상 현지에 나가 기업실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미 상장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재무 스캔들이 일어나진 않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이후의 일이다.

회계법인들 역시 잘못된 회계 처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한 감사에 나서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증시에 상장된 해외 기업의 수는 해외 주식시장에 비추어 볼 때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에 상장된 중국 기업만 해도 150여개, 홍콩에는 500여개에 가까운 중국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상태다. 

이와 달리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총 10곳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