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건 당시 세종홀 주변에 기동대·형사 등 배치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종로경찰서는 미국 대사관의 경호 요청은 없었으나 사건 당시 세종홀 주변에 기동대와 형사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윤명성 종로경찰서장은 5일 사건 브리핑을 통해 "미 대사관 측에서는 신변보호를 위한 어떤 요청도 없었다"며 "사건 당시에는 우발사태를 대비해 정보관 2명과, 기동대대 1개 자대(25명) 등 경호 인력을 세종홀 안팎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윤명성 서장은 "오늘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내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행사에 참석했던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김기종으로부터 과도로 피습을 당했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과도는 전체길이가 25cm 가량이며, 김기종 씨는 리퍼트 대사가 앉은 옆테이블에 있었다. 사건 직후 주변 참석자들과 경찰이 합세해 김기종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윤명성 서장은 "범행현장에서 검찰이 김 씨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현재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윤 서장은 "미 대사는 현장에서 즉시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해 치료중이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미 대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초청강연회에서 피의자 김기종 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후 제압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