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평화 협상 가교… "트럼프 '피스메이커' 행보 뒷받침할 것"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내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대규모 민간 외교 행보에 나선다.
KAPAC은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사무국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 신년 간담회에서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2026 코리아 피스 콘퍼런스(Korea Peace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남·북·미 망라한 '메가 이벤트'
이번 콘퍼런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비롯해 미 의회와 한국 정부 및 국회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경색된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최광철 대표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도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초청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남·북·미를 잇는 가교(bridge)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초청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피스 메이커'를 자임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강조한 현시점은 새로운 한반도 정책 전환의 적기"라며 "북한의 침묵을 깨기 위해 민간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반도 평화법안 초당적 지지 추진
KAPAC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미 의회에 계류 중인 '한반도 평화법안(H.R.1841)'의 통과를 위한 로비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은 한국전쟁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외교 관계 정상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현재 대표 발의자인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중심이 돼 법안 공동 발의자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며, 공화당 내 지지 세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리치 맥코믹(공화·조지아), 앤디 빅스 (공화·애리조나) 등 공화당 의원들도 지지를 표명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접촉 의지와 맞물려 초당적 지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원산 갈마지구 평화방문 추진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미주 동포 평화 방북단' 구성 추진이다. KAPAC은 이를 위해 2017년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유지돼온 '북한 여행 금지 행정명령'의 해제 또는 연장 중단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북한이 최근 개장한 원산 갈마 관광지구 방문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방북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이산가족 상봉과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미주 동포는 물론 미 연방의원들도 함께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통과되었음에도 여행 금지 조치가 유지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실질적 교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출범한 KAPAC은 미주 한인들의 정치 참여 확대와 한반도 평화 공공외교 활동을 이끌어 온 시민단체로, 오는 6월 콘퍼런스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민간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