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타고 유럽행…미국서도 명품소비 확대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명품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부자들의 발길이 유로화 약세를 틈타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 |
[사진:XINHUA/뉴시스] |
보고서는 앞으로 수 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명품 소비 성장을 강력히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홍콩과 마카오에 집중됐던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지역은 점차 유럽과 호주, 미국 등 해외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그 중에서도 유로화 약세 덕분에 중국인들의 여행경비가 줄면서 유럽이 중국 명품 소비 열풍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들은 프랑스 내 명품소비의 40%를 차지하며 이탈리아에서는 35%, 영국에서는 25%를 차지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또 파리를 여행하는 중국 여행객들의 경우 여행 경비의 80%(약 1400만원) 정도를 쇼핑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아직까지 중국인들이 명품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1년까지 미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4배 늘어날 것으로 보여 명품업계 역시 매출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당국의 반부패 정책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의 명품 판매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HSBC는 이에 따라 명품 업체들이 중국 내 지점 확대에 나서기보단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