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새롭게 가세..작년보다 7.6% 늘어
[뉴스핌=이연춘 기자] CJ그룹 지주회사인 (주)CJ가 주요 자산으로 떠오른 브랜드(상표권)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올해 1년간 'CJ' 브랜드 사용 대가로 계열사 6곳으로부터 총 594억원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552억원)에 비해 7.6%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외식업체인 CJ푸드빌이 새롭게 가세하며 규모가 커졌다.
올해 계열사별 브랜드 사용료는 CJ대한통운 182억원, CJ제일제당 175억원, CJ프레시웨이 80억원, CJ오쇼핑 55억원, CJ E&M 52억원, CJ푸드빌 50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188억원), CJ대한통운(167억원), CJ프레시웨이(77억원), CJ E&M(69억원), CJ오쇼핑(51억원) 등 5개 계열사가 552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CJ'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식품을 시작으로 홈쇼핑, 물류, 한식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어서라도 브랜드를 사용하려는 계열사들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CJ는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4%를 상표권 사용수익으로 얻는다. 계열사의 매출액이 늘어날 수록 상표권 사용 수익도 덩달아 늘어나는 식이다.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사용료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지주회사와 계열사들이 '윈윈'하는 구조다.
GS는 GS건설 178억원, GS칼텍스 377억원, GS리테일 107억원,
9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LG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LG화학 427억원, LG화학 60억원, LG전자 1128억원, LG이노텍 134억원, LG유플러스 217억원, LG씨앤에스 54억원, LG생활건강 50억원, LG상사 53억원, LG디스플레이 528억원 등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719억원, 두산인프라코어 487억원, 두산건설 76억원, 두산엔진 94억원, 두산생물자원 11억원, 두산타워 5억원 등 1392억원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GS는 계열사 GS건설 178억원, GS칼텍스 377억원, GS리테일 107억원 등에서 602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대기업들이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이유는 상표권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데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력운영.마케팅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개별 실적에서 브랜드 로열티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지주사에서는 브랜드 로열티가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고, 현금 유입이 가장 높은게 브랜드 로열티"라며 "그 현금이 들어오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재계 다른 지주사인 LG나 SK같은 경우 브랜드 로열티 0.2% 받는 반면 CJ는 0.4%인데 단순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면서도 "자회사들의 주가가 오를때 지주사도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자회사들이 좋아져야 브랜드 로열티 금액이 늘어나 지주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 측은 "상표권 사용료로 받은 수입 중 일부분은 CJ브랜드에 대한 법적보호와 광고·홍보활동 등 브랜드 가치 육성에 쓰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