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통통’ ‘자가비 허니 마일드’, 출시하자마자 품절 행렬
[뉴스핌=강필성 기자] 제과업계가 허니버터칩을 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허니버터칩이라는 히트제품에서 파생된 ‘꿩대신 닭’ 시장이 커졌기 때문.
요컨대 물량의 한계로 허니버터칩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그 대체재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 농심과 오리온은 물론 해태제과까지 ‘허니’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며 격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12일 업계 따르면 현재 감자칩 시장은 1위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던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더불어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 역시 편의점에서 ‘허니버터칩’을 체치고, 급부상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순위역전은 ‘허니버터칩’의 인기 감소가 아닌 공급문제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니버터칩’의 생산량이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적다보니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희귀품이 됐고 ‘허니버터칩’을 찾는 소비자에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포카칩 스윗치즈’가 매력적인 대안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 ‘허니버터칩’의 대체 시장이 ‘허니버터칩’의 매출 보다 훨씬 커졌다는데 있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생산규모는 경쟁사 대비 크게 모자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 공급부족으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감자칩 순위 1, 2위를 내 준 것이 그 반증이다.
그럼에도 해태제과는 라인증설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허니버터칩을 해태제과가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합작사 해태가루비에서 위탁생산한다는 점이 가장 컸다. 결국 해태제과가 선택한 대안은 후속작인 ‘허니통통’과 ‘자가비 허니 마일드’다.
특히 해태제과가 직접 생산하는 ‘허니통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허니통통’으로 ‘허니버터칩’ 대체재 시장 탈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초기 반응은 뜨겁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현재 공급물량은 모두 완판이 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품절 행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일선 영업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며 “구체적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맛으로 승부하는 컨셉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스윙칩 스윗치즈’가 감자칩인 것에 반해 ‘허니통통’은 감자 비율을 낮춘 감자스낵인 탓에 엄밀히 말하면 감자칩과 직접 경쟁은 힘들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인해 감자칩 시장이 크게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허니통통칩’이 스낵 시장에서 히트를 치게 된다면 달콤한 감자스낵 제품이 잇따라 출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