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매진행렬이 지속되면서 식품업계가 잇따라 ‘꿀’을 첨가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감자칩부터 음료, 빵까지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꿀을 첨가하기 시작한 것. 이에 ‘허니버터칩’ 베끼기라는 지적부터 ‘신 트렌드’라는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17일 식품업계 따르면 ‘꿀’ 열풍에서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농심이다. 농심은 16일 자사의 감자칩 ‘수미칩’에 꿀과 머스타드 등을 첨가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짠맛 일색이던 감자칩 시장에 ‘허니버터칩’에 이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까지 꿀을 첨가하기 시작한 셈.
당연히 세간의 눈초리는 따갑다. ‘허니버터칩’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인기와 무관하게 1년 전부터 개발해오던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꿀 첨가가 단순히 베끼기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식품업계 장르를 불문하고 꿀을 첨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탓이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정식품은 국산 꿀을 함유한 ‘베지밀 벌꿀두유’를 출시했다. 기존 두유에 벌꿀의 달콤함과 은은한 계피향이 특징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의 푸딩 브랜드 ‘쁘띠첼’은 최근 ‘스윗푸딩 허니블러썸’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는 상황이다. 부드러운 푸딩에 제주 감귤 꽃의 아로마를 머금은 꿀 시럽을 추가해 단맛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아카시아 꿀을 첨가한 ‘순꿀 시리즈’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카페베네 역시 최근 요구르트에 꿀을 넣어 만든 음료 ‘꿀자몽플라워’를 출시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동시다발적으로 꿀 관련 제품을 내놓는 것은 입맛이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달콤한 설탕의 맛이 아니라 깊은 꿀의 달달함이 소비자를 사로잡는 중”이라며 “이 트렌드에 합류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