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국인, 여수제일교회 선교사 가족으로 알려져
[뉴스핌=배효진 기자] 한국인 3명 포함,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벨리퉁 섬 인근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객기는 28일 오전 5시35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30분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인 6시17분 교신이 끊겼다. 당시 여객기는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교신이 두절된 에어아시아 QZ8505편 여객기가 벨리퉁섬에서 약 145km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 108.50.07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디 무스토파 교통부 국장은 "교신이 두절되기 직전 여객기가 비정상적인 항로 변경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조코 무리요 항공교통국장은 "해당 여객기 조종사가 고도 3만2000피트(약9.7km)로 고도를 높여도 되는지 관제탑에 물었으며 특별히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 여객기가 폭풍우를 피하려고 바다위 상공을 선회하다 심한 난기류를 만나 추락했다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련 해역으로 6척의 함정과 항공기 1대를 급파한 상태다. 싱가포르 정부 역시 공군과 해군 병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군 초계기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 참석한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저녁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총영사 및 직원 2명을 사고 인근 주안다 공항으로 급파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이 직접 초계기를 파견할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실종된 한국인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중이던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 씨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선교활동을 위해 2~3개월 전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으며 일정 기간 체류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교사 가족은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없어 비자를 갱신하러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여객기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어 "인도네시아 민간항공관리국(CAA)의 관리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