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3명은 일가족인 박성범·이경화씨와 유아 박유나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에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8일 총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해 가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실종된 가운데 이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최소 3명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실종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3명은 인도네시아에 체류하기 위해 2개월 전에 출국한 것으로 주변 지인이 전했다.
이들이 항공기에 탑승한 것은 귀국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국민 3명의 탑승이 확인되자 곧바로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국토교통부도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한국인 탑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도네시아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QZ8501기가 현지시간 28일 오전 7시 24분(한국시간 8시24분)께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으며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교신이 두절되기 전 ‘기상악화’로 비정상적인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된 에어아시아는 2001년 출범 이래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 20여개국 약 100개 이상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항공사다.
에어아시아는 한국에서도 지난 2010년 11월 인천~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현재는 서울과 부산에 여러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이날 여객기 실종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마음 써주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강하게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그는 한국을 방문, 한국 과자인 허니버터칩을 승객에게 봉지째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승무원의 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