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계열사 등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66)이 15일 검찰에 구속됐다.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 등 계열사를 동원해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허위거래를 통한 대금 돌려받기 수법으로 20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2002년 공기업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인수한 회사다. 도로공사의 발주를 받아 통행료징수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을 통합한 뒤 유지 관리하는 일을 해왔다.
특히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에서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한 점을 감안,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보그룹은 지난해 매출 규모 1조원을 돌파한 중견 기업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총 36곳(작년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