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7일 대보그룹의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등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5일 최등규 회장의 자택과 그룹 본사 및 대보정보통신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대보그룹은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낸 중견기업으로 건설, 유통, 정보통신,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1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대보그룹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대보정보통신 내에서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공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도로공사 자회사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인수하기도 했다.
주로 도로공사가 발주한 통행료징수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관급공사를 대량 수주·납품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온 점에 주목,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횡령 자금의 용처를 알아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