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소득에 보탬…인플레 견제로 추가완화 여지 확대
[뉴스핌=권지언 기자] 자유낙하 중인 유가 덕분에 중국 경제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5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 덕분에 중국이 성장률 개선과 인플레이션 견제라는 두 가지 수혜를 입을 전망이며, 이에 따라 경기 부양 과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국 당국의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 루 팅은 유가가 30% 정도 떨어진 덕분에 중국의 성장률은 0.3~0.5%p(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JP모건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 하이빈 주는 "중국이 석유 순수입국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국제유가 급락 상황은 중국의 기업 순익과 실질 가계소득 등을 끌어올려 경제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세까지 더해져 중국은 내년 중 수입비용을 총 1020억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 팅은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견제해 지난달 금리 인하에 나선 당국이 추가 완화를 이행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HSBC 아시아 경제대표 프레드릭 뉴먼도 "유가 하락이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완전히 고치진 못하겠지만 중국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중앙은행이 내년 금리인하를 밀어붙이기 수월해져 대출 여건이 일시적이나마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