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회의서 감산 여부 최종 결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사전 감산 합의가 불발로 끝난 가운데 국제 시장의 이목은 다시금 27일(현지시각) 열리는 OPEC 회의로 쏠리고 있다. 이날 OPEC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석유장관회의를 열고 감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란 등 일부 OPEC 회원국은 추락하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OPEC 내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감산을 설득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가 지난 6월 이후 30% 가량 폭락한 가운데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남미 산유국과 이란·이라크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 등 4개국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비엔나에서 사전 회의를 열고 최근의 유가 하락이 원유 공급 과잉 때문이라는 점에 공감했으나, 감산 합의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부 장관은 "원유 시장은 스스로 안정될 것"이라며 감산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공급과잉은 (셰일오일 등) 비전통적 생산이 증가한 탓"이라며 "OPEC의 역할 뿐 아니라 모두가 저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