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합의할 것…쿼터 준수 강화 조건"
[뉴스핌=김성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일부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7일 비엔나에서 석유장관회의를 열고 감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추락하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감산 요구를 수용할 전망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여름 후 30%나 추락한 가운데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남미 산유국과 이란·이라크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대신 사우디는 그간 산유국들의 재량에 맡겼던 산유량 쿼터를 보다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주 열린 OPEC 자문단 회의에서도 의견 합의를 본 부분으로 전해졌다.
중동의 한 관료는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감산에 동의할 것"이라며 "다만 사우디는 산유량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