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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가다] 퀄리티·가성비 다잡은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재팬 탑승기

기사입력 : 2024년06월22일 18:14

최종수정 : 2024년06월23일 00:20

중형 비행기에 편안한 좌석과 편의시설 돋보여
"FSC 전일본공수와 LCC 피치의 장점만을 모았다"

[도쿄=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사람은 비행기를 만들고, 비행기는 사람을 나른다."

지난 2월 22일 인천공항에 취항한 에어재팬(AirJapan)이 한일 양국 탑승객 증대를 위해 준비한 비행체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21일 인천국제공항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탁트인 동해바다와 하늘이 모두 파랗다.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에어재팬은 전일본공수(ANA) 자회사다. 탑승 전에 만난 에어재팬 관계자는 "전일본공수가 운영하는 풀서비스(FSC, Full Services Carrier) 항공사 ANA의 퀄리티와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피치(Peach)의 가격경쟁력 등 장점들만을 더해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Hybrid Service Carrier, HSC) 항공사"라고 설명한다.

에어재팬은 지난 2월 취항 이후 한일 양국의 탑승객이 늘어나자 지난 4월 29일부터 주 5회 왕복 운항하던 비행횟수를 주7회 매일 운항으로 확대했다. 관계자는 향후 일본 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에어재팬의 간사이국제공항 취항도 준비중이라고 귀띔한다.

인천국제공항 에어재팬 체크인 창구.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탑승체험을 위한 출발시간은 오후 1시 35분이지만 사전행사가 있어 오전 11시 30분에 체크인 수속을 마쳤다. 비행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인지 탑승객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에어재팬 창구직원이 탑승행사를 위해 참가한 언론인이라며 좌석을 앞자리로 친절하게 변경해줬는데 비행시간 중 ANA 홍보담당자와의 미팅을 위해 다시 원래 배정받았던 뒷자리로 돌아갔다.

에어재팬, 비즈니스석 없애고 이코노미석 활용 극대화

32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에어재팬 보잉787 항공기 실내.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드디어 탑승이다. 저가항공에 준하는 가격이지만 고퀄리티를 지향하는 항공사답게 기종은 324명이 탈 수 있는 중대형의 보잉787이다. 전에 탔던 다른 LCC보다 확실히 비행기가 크고 공간도 넓다. 하이브리드를 지향하는 에어재팬은 이코노미석 최대화를 위해 아예 비즈니스석을 없앴다.

배정받은 좌석은 비행기 제일 뒷자리인 40C. 이날따라 탑승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좌석에 여유가 있어 두 좌석을 쓰라고 배려해준다.

에어재팬이 직접 제작한 가죽과 쿠션을 사용한 시트.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좌석에 앉아보니 시트 폭과 너비가 FSC 못지않게 여유롭다. 시트의 폭은 32인치(약 81cm), 너비는 17.5인치(약 44cm)다. 의자의 쿠션도 적당한 단단함이 느껴진다. 에어재팬이 직접 제작한 가죽과 쿠션을 사용했다고 한다.

접이식 탁자 위에 스마트폰 거치대까지 별도 설치

에어재팬은 접이식 탁자 위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별도로 장만했다. USB와 C타입 충전기 포트도 갖췄다.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시트 앞좌석 뒷면에는 스타트폰과 태블린 듯 가전제품 사용이 많은 승객들을 위해 USB와 C타입 충전기 포트를 모두 갖췄다. 비행 중 무료한 승객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 영화와 어린이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구비했다. 접이식 탁자 위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별도로 설치한 센스가 눈에 띈다.

비행기가 떴다. 창밖으로 인천공항 간척지 마련을 위해 쌓은 제방이 기다란 모습을 드러낸다.

스시 10점으로 구성된 기내식 초밥 도시락.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에어재팬이 준비한 기내식이 나왔다. 스시 10점으로 구성된 초밥 도시락이다. 씹히는 생선의 질감과 신선도, 밥알의 탱글탱글함이 모두 만족스럽다. 다만 대식가에게는 약간 양이 부족했다는 게 흠이다.

비행기가 제 궤도에 올라 정상비행을 하자 승무원들이 에어재팬이 기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쇼핑백과 담요(블랭킷), 사케잔, 아로마, 비누 등을 모아 보여준다. 작은 제품 하나하나의 완성미를 위해 공을 들이는 일본인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동해바다가 보인다. 화창한 날씨 덕에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모를 정도로 창밖이 온통 파랗다.

비행기 창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일본 열도.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한시간 반쯤 지났을까, 동해를 지나 일본 열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핏 봐서는 한반도의 동해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일본의 서해안이다.

마침내 목적지인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햇볕이 뜨거운데 나리타공항에는 비가 내린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스마트폰을 켜고 날씨를 확인하니 섭씨 25도밖에 안된다.

비가 내리는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비행기로 두어 시간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나라 일본인데 날씨가 이렇듯 크게 다를 수 있다는 현실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리타국제공항 입국장으로 향하는 길에 에어재팬 시케유키 마츠토 마케팅이사와 마사노리 사미조 과장, 히토미 와타나베 총무팀 과장이 탑승행사를 무사히 마친 기자들을 반갑게 환영해준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나리타국제공항에서 만난 에어재팬 시케유키 마츠토 마케팅이사와 마사노리 사미조 과장, 히토미 와타나베 총무팀 과장이 탑승행사를 무사히 마친 기자들을 반갑게 환영해준다. 2024.6.22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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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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