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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논란…돈에 울고 웃는 엔씨소프트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14:54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6:22

넥슨의 지분 매입…오히려 주가 상승의 '기폭제'

[뉴스핌=이수호 기자] 게임업계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지분 매입 관련 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적대적 M&A설까지 퍼지며 김택진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관한 우려 섞인 시선이 등장한 것이다.

다만 넥슨의 지분 매입 덕에 올해 내내 엔씨소프트를 괴롭혔던 주가가 상승곡선으로 전환됐다. 지난달까지 13만원에 머물렀던 주가가 지난 4일 기준 15만원까지 올라서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넥슨은 계열사 넥슨코리아를 통해 엔씨소프트 주식 8만8806주(0.38%)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설명: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
이로써 넥슨 전체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은 넥슨재팬이 가지고 있던 기존 지분을 포함해 종전 14.70%에서 15.08%로 늘어났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타 회사 발행 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취득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내야 한다. 단 상장회사 또는 등록법인의 경우에는 15%룰을 적용한다.

이런 배경 탓에 기업결합신고서가 승인되면 앞으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자유롭게 살 수 있고 만약 그럴 의사가 있다면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리는 것이다.

넥슨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 승인을 기다리는 한편, 적대적 M&A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관련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넥슨 입장에선 업계에서 돌고 있는 적대적 M&A 논란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322만주 가량을 구입했을 때 주가는 1주당 25만원이었다. 엔씨소프트 주식이 지난 1년간 급락하면서 손해를 본 금액만 30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 탓에 적대적 M&A의 의미보다는 손해본 차액을 만회코자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것이 넥슨 측의 주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부터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너무 과하게 내려한 것"이라며 "주가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장내매수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주식 매입으로 예전같은 신뢰관계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이지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 역시 피해자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올초 부터 주가가 지난해 대비 40%까지 급락해 주주들 사이에서 김택진 대표가 물러나야한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게임 업계의 판도가 모바일로 재편되는 와중에도 PC 게임 중심의 사업군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을 의심하는 주주들이 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넥슨의 지분 인수 이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13만원까지 추락했던 주가가 상승 곡선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지스타를 앞두고 리니지 이터널을 비롯한 대형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라 넥슨의 지분 매입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시총 3조3000억원으로 컴투스와 게임빌을 밀어내고 업계 대장주 자리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주요 모바일 게엄 업체 관계자는 "넥슨이 부인하고 있음에도 엔씨소프트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돌고 있다"라며 "M&A를 통해 규모를 키워온 넥슨 입장에서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오히려 주가 상승에 이달 말 개최되는 지스타까지 앞두고 있어 이번 적대적 M&A설이 호재로 작용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으로 올 상반기 유일하게 견고한 실적을 거뒀고 지스타에서 신작 공개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성장동력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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