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기재부, 부처간 협업 강화하되 발표는 양보

기사입력 : 2014년09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14년09월25일 17:00

[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달 27일 세종청사에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을 관할하고 있는 고용노동부가 주무부처다. 그렇지만 이날 발표는 기획재정부가 맡았다.

관계부처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사적연금 활성화 TF(태스크포스)’는 당초 연내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정기국회 전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기재부가 주도하며 두 달여 만에 대책을 마무리했다.

정부가 배출권 거래제를 내년에 시행하고 저탄소차협력금을 2020년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발표할 때도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다 기획재정부가 돋보였다. 이에 관가에서는 기재부가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흘러 나왔다.

특히 ‘만사경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재부의 입김이 세짐에 따라 주무부처는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기재부와 타부처간 갈등 양상도 보였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지난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배출권 거래제 및 저탄소차 협력금 추진 방안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그러나 앞으로 이 같은 기재부 정책발표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재부의 과다한 업무량을 줄이고 소관부처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고, 기재부의 정책총괄 기능이 확대되다 보니 기재부의 업무가 과중해진 측면이 있다”며 “뒤에서 정책 조정은 맡되 소관부처가 발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여전히 관계부처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가 발표해야 국민들에게 더 효율적인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기재부는 기재부의 과다한 업무량을 줄이고 소관부처도 보다 더 소신과 사명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정책 발표를 넘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런 취지 하에 이달 초 발표된 '9·1 부동산 대책' 브리핑도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맡았다. 그 동안 부동산 대책은 줄곧 기재부가 발표를 주도해 왔다. 이번에는 기재부가 전면에 나서는 대신 기재부 세제실장이 참석해 부동산 관련 세제를 보충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가능하면 소관부처에 정책발표를 넘겨주라고 했다”며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해도 경제가 좋아지면 기재부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