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이준영 기자]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증권시장의 전체적인 반응은 크지 않다. 대신 구체적인 항목별로 수혜주 찾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내년 총지출을 올해보다 20조원(5.7%) 늘어난 376조원으로 편성키로 한 것은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읽힌지만,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다.
정부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총지출을 5.7% 늘린 반면 총수입은 38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13.4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외수입 및 기금수입을 8조 4000억원을 늘렸지만 적자재정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이 같은 경기 부양 정책 추세를 반기면서도 다소 밋밋한 반응이다. 큰 틀의 방향이 재정확대인건 맞지만 관련 수혜주를 찾기가 녹록치 않아서다. '스페셜'한 것이 없다는 푸념도 들린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은 거시경제에 민감한 반응 보이지 않아 실적이나 실적이슈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큰 틀의 정책 방향이 재정확대인건 맞는데, 이와 관련해 재정수입액도 늘어났기 때문에 두 가지를 같이 비교해야 한다"며 "소비부양에 대한 의지는 읽히고 소비쪽 수혜가 있을 법 하지만, 그 효과는 미흡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미온적인 반응 속에서도 수혜주를 찾기 위한 움직임은 분주하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가 핵심 중 하나로 꼽힌 만큼 이와 관련된 종목은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재정정책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주지않는다"면서도 "이번 예산안에 따르면 SOC확대로 인해 대형 건설사나 삼호토건 등 토목회사는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또한 "SOC분야는 대형건설주들의 수혜를 일으킬 것"이라며 "안전예산은 에스원 등과 같은 종목, 복지는 아가방과 같은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5% 지출을 늘리는건 물가인상률과 국방예산을 감안한다면 아주 많지는 않아 인상적 증가로 보일 수는 없다"며 "지속적으로 수혜가 되는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이준영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