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판단 안타까워"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기호, 박원석, 심상정, 정진후, 김제남 의원.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지유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8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일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밀실협의'로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소통하지 않고 가족들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합의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민 350만 명이 청원한 법안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처음부터 양당 간의 밀실협의로 시작되고 끝난 이번 합의는 야합으로서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전국민적인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선결과제가 바로 성역 없는 진상조사고 진상규명의 핵심은 정부로부터 독립된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정부와 청와대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으려면 특별 검사는 추천과정부터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이번에 합의된 상설특검은 이러한 세월호 특별법 취지와 완전히 상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 그는 "판단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번 합의를 두고 새정치 대변인은 '결단을 내렸다'고 표현했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결단이냐"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양당 원내대표 합의를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늘 중 양당 원내대표를 만나 합의 폐기와 재논의를 촉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