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엇갈린 희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각사 실적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통3사 중 KT의 적자가 도드라질 전망이 나온다.
21일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이통사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 보다 낮을 전망이다.
이통3사 중 KT는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 시행된 명예퇴직 등에 따라 9110억원(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에 따른 일시 비용을 제외 시 2분기 영업이익은 2270억원이 예상되지만 고질적인 유선 매출 감소 기조가 여전히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우량 자회사의 매각 역시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점유율 30% 이상 유지 전략이 유효하다”면서도 “스카이라이프와 미디어허브의 합병은 유료방송 가입자 합산 규제로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KT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611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아이엠 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이동전화 ARPU(가입자당 매출액)가 성장세를 보였고, 45일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 급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족쇄였던 ‘통신요금인가제’ 규제가 완화 내지는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점유율 50% 수성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 1467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경쟁사 대비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행정당국의 보조금 제재와 단통법 이슈 등 LGU+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