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잔여지분 모두 인수, 정확한 금액은 안 알려져"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모바일 브라우저업체인 'UC웹(UCWeb)'의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미 UC웹 지분 66%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알리바바가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이는 중국 IT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UC웹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인수 금액이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UC웹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흡수 합병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알리바바 내 UC모바일 사업그룹을 만들어 인터넷 브라우저와 검색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모바일 게임 플랫폼,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배급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그룹 대표는 현재 UC웹 최고경영자(CEO)인 위융푸가 맡게 된다. 또한 위 CEO는 합병후 알리바바의 전략결정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UC웹을 완전히 합병하는 것을 두고 모바일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UC웹은 현재 중국 내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알리바바의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에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반년간 67억달러(6조8000억원)가 넘는 돈을 기업 인수합병에 사용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