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그룹, 지주사 가냐 마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증권가 전망에 요동치는 투심.."긴 호흡으로 봐라"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은 지주회사 체제로 가는걸까 마는걸까. 3세경영을 위한 계열분리는 곧 현실화될까 먼 미래의 얘기일까.

삼성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진행되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녀들의 후계구도와 맞물려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투심은 요동치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까지 합류하면서 뭉칫돈이 연일 수혜주 찾기에 투입되고 있다.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마음급한 투자자들의 수혜주 공략은 더 심해졌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그룹의 사업과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들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보였고 범삼성 관계사들까지도 덩달아 수혜주로 꼽히며 때아닌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심지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맹희씨(이재현 CJ 회장 부친)의 상속소송 제기로 악화된 삼성과 CJ의 관계가 3세경영 시대에는 좋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놔 투심을 부추겼다. CJ그룹 일부 계열사는 상반기 세월호 참사 여파로 악화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유없이 상승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증권업계 입장에서 삼성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둘러싼 이슈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가 되고 있는 셈이다.

 ◆나쁠 것 없지만 현행법상 실익없어 매력 떨어져

사실 삼성에게도 이런 분위기가 나쁠 것은 없다. 최고경영자(CEO)들 입장에서 이유가 어떻든 주가상승은 당연히 경영성과의 일부인데다 얽히고 설킨 계열사 지분관계상 이익도 만만치 않다. 지주사 전환 또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경영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진행하는 마당에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삼성 내부는 상당한 우려감을 가지고 이런 현상을 지켜보는 중이다. 호재성 투심이 언제 반삼성 정서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각종 보고서가 삼성이 추진하는 방향성을 제대로 읽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투자자(개미)만 괜한 손해를 볼 수 있는 문제여서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이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관련법 등을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수십번, 수백번씩 시뮬레이션을 거쳐 이루어지는 일련의 개편작업이 단순한 시각에서 단정적인 분석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게 이 관계자의 견해다.

실제 삼성은 지주사 전환이든, 금융지주사 도입이든, 3세들의 계열분리이든. 단 한번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입장을 명확히 밝힌 적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 분석들은 모두가 외부의 시각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 측면에서 빠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서 외부에서 상당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봐야할 문제이지 섣부르게 예측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전했다.

삼성은 일단 지주사 전환 여부를 어느 한쪽으로 단정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향후 관련법 개정 등으로 지주사 전환의 적기가 올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현행법상에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적으로 이렇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이 고리를 끊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리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에버랜드와 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한 뒤 삼성생명을 아예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인적 분할해 삼성전자홀딩스를 만든 다음 순환출자 구조에 최상단에 있는 에버랜드와 합병하는 방안으로 삼성전자홀딩스에 대한 이 회장 일가의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삼성생명은 상호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삼성전자홀딩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시나리오다.

이경우 에버랜드와 합병한 삼성전자홀딩스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사업자회사 그리고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 삼성물산도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물산홀딩스를 만들어 삼성물산 사업자회사와 삼성종합화학, 제일기획, 삼성SDS 등을 아래에 두게 한다. 이 회장 일가는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홀딩스 지분율을 각각 25%, 22%까지 확보할 수 있고 삼성전자홀딩스가 확보할 수 있는 삼성생명 지분율은 40.1%다.

삼성전자홀딩스, 삼성물산홀딩스, 에버랜드홀딩스를 각각 분할 설립한 뒤 지주회사간 인수합병(M&A)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홀딩스, 삼성물산홀딩스, 에버랜드홀딩스가 합병한 지주사를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그 아래 삼성전자, 삼성물산, 에버랜드, 삼성전자와 삼성금융지주(신규설립한 금융지주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삼성금융지주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을 하위에 두게 된다.

그러나 이런 관측들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게 삼성 내부의 시선이다. 사업에 투자할 돈을 경영권 방어에 써야할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데 굳이 뭉칫돈을 들여 서두를 이유도 없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단적으로 공정거래법과 금융지주사법 등 현행법상에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1%에 대한 처리는 쉽지 않은 문제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와 삼성전자의 고리를 끊어줘야 금산분리가 가능한데 이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약화에 대한 해결책도 동시에 나와야 한다. 문제는 삼성생명(7.21%)과 삼성화재(1.26%)가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는 시가 기준으로 17조~18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재계노트] 삼성 순환출자 정리, 생명-전자 고리 쉽지않네/ 본지 4월25일자 참조)

이를 받아줄 계열사 또는 이 회장 일가에서 매수 주체는 사실상 찾기 어렵다. 특히 신규 순화출자 금지, 지배권 변화 최소화의 전제조건 속에 매수할 주체를 찾아야 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의 후계구도 변경작업의 최대 난제중 하나다.

삼성 관계자는 "큰 줄기의 순환출자 고리는 유지하되 각 계열사별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출자구조를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단순화하는 것 이상은 현재로는 실익이 없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이건희 시대..3세경영 계열분리는 장기적으로

이 회장의 입원치료가 한달째 이어지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서현 사장 등 삼성 3세경영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지만 경영일선 복귀가 가능할지는 현재로써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증권가는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을 중심 축으로 그룹을 승계하고 이부진=호텔, 이서현=패션 등으로 계열분리를 예측 중이다. 선대 이병철 창업주 시대에서 이 회장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에 이루어진 범삼성가의 계열분리를 토대로 만든 전망이다.

사실 이 부회장 등 3세들이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한 지배구조 핵심인 비상장사들이 최근 잇따라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3세경영 시대는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그러나 3세들의 계열분리 문제는 당장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게 삼성 내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3세경영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삼성을 무 자르듯 떼어 누군가의 몫으로 넘겨 독립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삼성 주변에서는 3세들로 경영승계가 빠르게 이루어지더라도 글로벌 경영환경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3세들의 공동경영은 상당히 오랜기간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선대의 계열분리가 빠르게 진행된 이유 중 하나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 위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이 부회장과 부진·서현 사장 삼남매의 경우와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핵심 축을 중심으로 경영을 이끌고 두 동생이 전자와 금융 이외의 사업분야를 맡아 경영하면서 삼남매가 협력하는 방향이 맞을 것"이라며 "계열분리는 단순히 오너일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수십만의 삼성 임직원과 외국계 투자자 등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 이전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니라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해 "TK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도 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 31일 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홍 전 시장)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4-02 09:36
사진
인니 동부 해상서 규모 7.4 지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해상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하며 상황 대응에 나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당초 규모 7.8로 발표됐으나 이후 7.4로 하향 조정됐고, 진원 깊이도 약 10km에서 35km로 수정됐다. 진앙은 필리핀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80km,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약 1000km 떨어진 해역으로, 인도네시아 동부와 주변 해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NHK 캡처] 이번 지진으로 북슬라웨시주의 주도 마나도에서는 건물 잔해가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방송 메트로TV 등은 텔나테와 마나도 일대에서 다수의 건물이 파손되고 외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USGS는 본진 이후 최대 규모 5.5에 달하는 여진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진 직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북말루쿠주와 북슬라웨시주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진앙 반경 1000km 이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괌 등지에서도 0.3m 미만의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지진으로 건물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6-04-02 11: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