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 사회환원 약속 이행...평범한 시민으로"
[뉴스핌=함지현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내정 일주일만에 후보직을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창성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한다"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국민 여러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하는 기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어서 전관예우를 받은 적이 없어서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도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 조심했다"며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이 더 이상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제게는 버겁다"며 "저를 믿고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제가 국민여러분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재임기간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 22일 후보자로 내정된 안 후보자는 변호사 개업 후 전관예우에 따른 재산증식 등이 논란이 돼 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