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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팔았더니 호재?"... 다음 팔아치운 외국인 '울상'

기사입력 : 2014년05월26일 09:32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4:34

증권가, 합병은 성장가치로 '호재' 분석


[뉴스핌=홍승훈 기자]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슈를 두고 주식시장 수급주체 간에는 개인이 외국인을 앞질렀다.

26일 카카오를 흡수 합병키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 상승 여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합병발표전 마지막 주식거래일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주식시장에선 다음을 외국인은 10만주 이상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1만주 안팎의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 총 10만3800여주를 내다팔았고 이를 개인과 기관은 적극 사들인 것이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은 5만3000여주를, 기관은 3만8000여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4월 2일 이후 34거래일 동안 내리 팔아치웠는데 이 기간 기관과 개인은 대부분 사자세를 보이며 다음을 야금야금 사들여왔다. 

이에 대해 증시 한 관계자는 "보통 웬만한 정보는 외국인이 개인보다 앞서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경우는 다른 것 같다"며 "최근 다음을 계속 팔아온 외국인으로선 다소 아쉬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다음은 우회상장여부 및 요건충족확인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거래를 일시 정지시킨 상태다.

한편, 증권가에선 이날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성장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주가에도 호재요인으로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 기준 합병회사의 시가총액은 2.5조 내외로 현재 거래가 기준 다음 1.06조/카오 2.35조(장외 9만원 기준) 수준"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고려해도 합병 후 최소 30% 이상의 주가 상승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증권가에선 다음이 장외에서 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매입, 합병 회사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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