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672개사 요청…전년비 13% 증가
[뉴스핌=이준영 기자] 섀도보팅 폐지를 앞두고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섀도보팅(Shadow voting) 요청이 672개사로서 전년대비 13.7%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섀도보팅 요청은 672개사로서 전년 591개사 대비 13.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12월 결산 상장법인 1696개사 중 39.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섀도보팅 요청은 246개사로 15.5%(33개사) 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섀도보팅 요청은 426개사로 12.7%(48개사) 증가했다.
또 섀도보팅 의안별 요청건은 모두 1836건으로 전년대비 78건(4.4%)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정기주주총회 의안 중 감사(감사위원) 선임(39.1%), 이사 선임(17.7%), 임원 보수 한도(16.7%) 순으로 요청 비율이 높았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감사(감사위원) 선임(28.5%), 임원 보수 한도(23.8%), 이사 선임(22.9%) 순으로 나타났다.
섀도보팅은 주권발행회사의 요청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이 해당 발행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참석중인 주주의 의결권 찬성·반대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그러나 섀도 보팅은 주총에서 소액주주를 배제하고 이사회 안건을 일방적으로 결의한다는 점 때문에 내년 1월1일 폐지될 예정이다.
김갑례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섀도보팅 폐지를 앞두고 요청이 늘은 것은 소액주주 간섭을 배제하려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전자투표제도가 존재함에도 소액주주를 배제하고 경영진에 유리한 섀도보팅을 요청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