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원금보장이 되면서 연 8% 중수익을 추구하는 ARS(Absolute Return Swap)에 대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특히 최근 최소가입요건도 완화돼 개인투자자들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RS는 원금보장되게 설계된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를 담보로 차입한 주식을 롱숏으로 운용하는 만기 2년짜리 상품이다. 지난 2년간 약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ARS의 운용구조를 보면, 모집된 투자자금은 연 2.6% 가량 수익이 보장되는 CD(양도성 예금증서)나 은행채 등에 투자한다. 그런 다음 이를 예탁원에 담보로 제공한 후 주식을 빌린다. 이후 여러 개의 투자자문사들에게 나눠 롱숏매매를 위탁운용한다.
한마디로 원금이 보장되는 CD 은행채 등에서 연간 2.6%대의 고정금리를 올리고 담보로 빌린 주식을 롱숏전략으로 운용해서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롱숏매매시 손실을 볼 경우 최대 5%대에서 손절매한다. 2년간 5%대의 손실은 CD 은행채 등의 이자로 보전할 수 있어 원금 보장은 가능하다.
만기가 2년이라는 점이 부담될 경우 언제든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롱숏으로 운용중인 주식을 매도, 환매요구에 응할 수 있다.
최근 2년 만기 상환된 경우는 운용보수 등을 제하고도 연 11.5%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까지 원금만 상환된 사례는 없다.
ARS는 아직 판매금액의 85% 가량이 대학자금, 유관기관 등 기관 자금이지만 이달 최소가입금액을 1억원으로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중순 최초로 1억원 이상으로 가입조건을 낮춘 사모형(49명 이하)을 모집했다. 2주간 1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달 초 최소가입기준을 3억원으로 낮추고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후발주자인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도 현재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임일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스왑팀 이사는 “향후 판매처를 제한하지 않고 보험사, 은행 등으로 다양하게 넓혀 투자자들을 유치할 것”이라며 “원금보장이라는 매력 때문에 대학, 유관기관 등 보수적인 운용을 중시하는 기관 뿐 아니라 거액자산가들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