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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펀드로 한·중·일 기회 잡아라"

기사입력 : 2014년02월25일 10:01

최종수정 : 2014년05월31일 23:19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 연 8% 수익률 추구

(좌) 김기훈 한국투자신탁운용 AR운용팀 운용역, 김의년 AR운용팀장 <사진: 김학선 기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과거에는 특정 국가나 산업에 베팅을 했습니다. 그 당시 펀드는 한 손만을 활용했어요.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는 양손을 모두 씁니다. 일본 시장을 살 수도 있고 팔 수도 있어요. 아베노믹스가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두 가지 기회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내 공모형 펀드시장에서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롱숏. 이를 활용해 한국과 중국, 일본에 투자하는 업계 최초의 상품이 등장했다.  '한국투자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뉴스핌은 25일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의년 AR운용팀 운용팀장, 공동운용역인 김기훈 매니저를 만났다.

 

김의년 AR운용팀장                                                                        <사진: 김학선 기자>
◆ 한중일 기업 속 기회 포착

이달 출시된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는 한중일 개별종목에 대해 롱숏전략이 활용된다. 글로벌 경쟁관계에 있는 3국 각 기업들의 국가내, 국가간 롱숏전략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투자 비중은 3국 80%,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해서는 최대 20%까로 유지한다.

무엇보다 이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롱숏펀드들이 국내 시장을 활용하는데 그쳤던 것과 달리 무대를 '한·중·일'로 넓힌 데 있다. 선진국과 이머징, 이머징에서 선진국 사이에 있는 국가 이 3국의 각기 다른 특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투자 유니버스를 넓힌 롱숏펀드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내보다 5배 큰 일본, 4배 큰 중국시장을   통해 투자기회를 확대, 운용한다는 데 초점을 뒀다. 일본의 경우 국내와 달리 완성차 업체가 7개나 되기 때문에 '페어 트레이딩(Pairs Trading)'을 활용하기 유리할 것이란 얘기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의 변화 속에서 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 매니저는 "일본의 경우 정책적으로 변화 과정을 거치고 있고, 중국은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며 "산업 변화 속에서도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브릭스가 잘 될 것이다, 중국이 좋을 것이다'라는 데 베팅을 했지만 지금은 일본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롱숏을 통해 두 가지 기회를 잡을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성장률이 주춤한 점도 해외 롱숏펀드에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김 팀장은 "한국의 성장률이 예전처럼 좋지 않다"며 "이제 국내가 아닌 해외 투자를 통해 '알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안정성 담보‥환 노출 거의 無

김기훈 AR운용팀 운용역                 <사진: 김학선 기자>

이 펀드가 가진 큰 장점으로는 차별화된 운용시스템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스왑플랫폼을 이용해 고객의 투자원금 대부분을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 이를 담보로 한 스왑거래를 통해 롱숏투자에 활용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가 개발한 ARS(Absolute Return Swap) 수익구조를 통해 원금부분에 대한 채권 수익을 추가로 확보하기 때문에 통안채 수익에 롱숏 수익까지 더할 수 있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일반 뮤추얼펀드의 경우 롱숏을 하면 채권을 30~40% 정도 살수 있다"며 "이 펀드는 스왑을 써서 파생상품을 운용하니 채권 관련 금리 상품에 100% 투자하게 되고, 거기서 나오는 이자를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추구하는 연 목표 수익률은 8% 정도다. 김 팀장은 "1년 목표 수익률이 많이 높지는 않지만 복리 개념으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며 "8% 수익을 20년간 복리 수익을 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환에 대한 노출도가 거의 없는 점에도 주목할 만 하다. 일본을 20% 사고 20% 팔고, 중국을 20% 매수하고 20% 매도하는 식으로 롱과 숏 포지션의 비중을 동일하게 가져가면 환노출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

김 매니저는 "과거 해외펀드가 환율 때문에 손실을 내기도 했지만, 이 펀드는 개별국가에 대한 환 노출도를 최소화 했기 때문에 그러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리서치 역량 경쟁력‥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이 펀드를 공동으로 운용하는 김 팀장과 김 매니저는 인터뷰 내내 롱숏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공모형 롱숏시장이 급부상하며 올 들어 해외 시장을 활용하는 경쟁작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이미 사모형 등의 운용을 통해 긴 준비를 했던 만큼 결과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김 팀장은 "롱숏 운용에 있어 과도하게 욕심을 내서도 안되고 욕심이 없어도 안된다"며 "미묘한 경계선을 캐치해 주가 등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롱숏펀드 매니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운용의 리서치 역량은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본사는 물론 홍콩, 상해 등 국내외 총 30여명에 달하는 리서치 인력들이 10여년 동안 쌓은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발휘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김 팀장은 "2006년 해외펀드가 성장하다 시장 규모가 줄어들자 운용사들이 해외 리서치를 축소했지만 우리는 계속 유지했다"며 "같은 조직을 10년 동안 유지하며 해외 시장을 커버해왔고, 한국에서도 아시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며 미소짓는 그들에게 운용 철학에 대해 물었다. "창의적인 자세를 갖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운용해 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좋아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을 갖고 할 때 결과도 좋을 것이라 믿는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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