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에 연 8%대 이상 수익 올려
[뉴스핌=백현지 기자] #. 지난해 4월 한 거액자산가는 여의도PWM센터에서 '원금보장'에 끌려 ARS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때 투자한 ARS가)현재 7%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자산가는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이다.
#. 신한금융투자 도곡지점은 올해 들어 ARS상품을 매월 30억원 가량 판매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은 100억원 가량에 달한다. 롱숏상품이 점차 알려지며 문의도 증가세라고 지점 관계자는 귀띔했다.
ARS(Absolute Return Swap)가 기관에 이어 슈퍼리치의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 8%이상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무위험, 중수익' 상품이기 때문이다.
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롱숏지수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인 ARS는 자체개발한 롱숏전략지수에 따라 수익률을 제공하는 만기 2년짜리 상품이다. 롱숏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숏)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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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모든 투자가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진행되며 스왑계약에 따라 수익금액을 만기 때 고객에 돌려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안전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과 롱숏전략으로 투자한 수익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물론 운용성과가 부진할 경우 2년 후 원금만 찾아갈 수 있다. 롱숏전략으로 투자한 자금이 원금의 95% 밑으로 떨어질 경우 운용을 종료하고 안전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손실을 보전해 투자자들에게는 만기 때 원금만 상환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ARS는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활성화됐다.
당초 주 가입대상이 보수적 운용을 중시하는 기관, 대학 등이었지만 지난해 7월 최소가입금액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되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자산관리센터인 PWM센터와 영업점 등을 통해 이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관 및 거액 자산가들의 투자가 밀려들어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현재 판매금액 중 85% 기관자금으로 개인자금은 15% 가량이다.
임일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스왑팀 이사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9000억원어치 발행됐다"며 "중도해지해도 별도의 패널티가 없지만 초기에는 (총 운용금액의) 40%씩만 넣고 점차 늘려나가는,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수익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구조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만기 상황된 사례는 모든 보수를 다 제하고 연 11.5%의 수익을 냈다는 게 임 이사의 설명이다.
한편, ARS가 사모로만 모집돼 투자할 수 없었던 소액투자자들에게도 투자의 문이 열렸다. 지난 2월부터 공모펀드를 통해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RS의 인기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의 스왑플랫폼을 활용한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가 지난 2월 14일 출시됐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담당한다. 가입금액, 기간의 제한은 없으며 전국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을 비롯해 현대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