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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수출기업들 수주 발목잡나

기사입력 : 2014년04월28일 10:31

최종수정 : 2014년04월28일 10:31

국가신뢰도 하락...인명 안전 연관분야 우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1일 째인 2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이 바다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홍승훈 기자] "이번 세월호 참사가 수출기업들의 해외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특히 인명의 안전과 관련된 플랜트설비나 중화학제품분야는 일정부분 수주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 최대 조선업체에 25년여 재직하다 임원으로 퇴임한 박모씨(55)는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이상 해외 수출파트에서 일하며 해외 바이어들을 주로 상대했던 박씨는 과거 경험치를 들어 이번 사건이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 특히 안전과 직결된 플랜트 설비나 건설 중장비 등에 이미지를 떨어뜨려 수주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가 최근 제기되는 내수침체 뿐 아니라 수출기업의 해외 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주장이다.

앞서 한국은행과 경제관련 연구기관들도 진도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 충격으로 소비자들이 외출과 소비를 중단, 내수시계가 더뎌지고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놨다.

지난 10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던 한국은행도 단기 지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과거 미국의 9.11테러나 카트리나 허리케인 등 대규모 인명피해시 소비가 급감한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세월호 사고가 당분간 국내 소비지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얘기다.

이처럼 소비위축 우려 속에 수출부문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산업계 역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가전이나 전자제품 등 인명과 관계가 적은 제품들은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중화학 플랜트설비나 부품,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 대해선 한국의 안전 검증 및 인증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월호 이슈가 국내경제에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란 점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며 "다만 세월호가 우리가 만든 배가 아니고 일본에서 수입해 그나마 타격이 덜 할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된다"고 전해왔다.

다만 이번 사고를 조선 해양플랜트쪽과 연관짓기엔 다소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상무는 "사고 자체는 해양부문이 아니다. 문제가 된다면 안전진단쪽"이라며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선진국이지만 인력수송과 관련된 관광선이 아니라 대부분 벌크와 관련된 것이어서 관련부문 수주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이번 이슈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인프라에 대해 안전강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관련분야로선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센티멘탈적인 측면의 부정적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과거 한국의 원전비리 사태이후 해외원전 수출에 일정부분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를 꼽는다. 한국산 제품과 안전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당장 수주취소나 연기 등의 사태가 속출하진 않겠지만 해외바이어들과의 수주전이 보다 까다로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규종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관련분야는 생산단계에서부터 검사까지 글로벌 유수의 선급사들이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한국선급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만일 과실이 있을 경우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선급사들이 있어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4월 수출은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최고수준에 근접하는 실적이 예상됐다. 5월초 이어지는 연휴로 상당수 기업들이 5월초 물량을 4월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출입동향을 실시간 체크하는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실적은 5월초 연휴에 따른 물량 앞당기기로 역대 2번째 실적인 3월보다 높을 것 같다"며 "다만 연휴가 이어지는 5월이 걱정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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