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의 지난해 실적이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용 증가로 40% 넘게 급감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2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12년 4918억원에 비해 40.42% 줄어든 것이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2일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됐다.
4분기에는 32억원의 순익으로, 3분기 1358억원에 비해 97.64% 추락했다. 회사측은 "분기중 STX조선해양 2250억원, 팬택 529억원 등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비용 증가가 2013년 손익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NH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2013년중 1조1990억원이며 4분기중 4791억원을 부담해 3분기중 순전입액 1437억원 대비 233.40%(3104억원) 증가해 연도말 손익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명칭사용료 4535억원 부담 전 환산 당기순이익은 6363억원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624원의 순익으로 2012년 4152억원 대비 60.88% 감소했다. 명칭사용료 4235억원 부담 전 환산 순익은 4835억원이다.
순이자손익 4조1582억원, 수수료이익 3412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 1조1576억원을 부담해 64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주요 자회사 실적은 2012년에 비해 대부분 좋아졌다. NH농협생명은 1404억원으로 27.17%, NH농협손해보험은 557억원으로 338.58% 불어났다.
또한 NH농협증권은 201억원으로 적자를 탈피했고, NH-CA자산운용도 105억원으로 26.51%, NH농협캐피탈은 141억원으로 104.35 늘어났다. 다만, NH농협선물은 3억원으로 25% 감소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에 2730억원을 배당했다. 농협금융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3197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성향은 85.3%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