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시와 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 참석…"4공장 부지 우선 고려"
[뉴스핌=정탁윤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향후 중국 사업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신규 생산 거점들을 방문, 생산∙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중국 현대차 최초 상용차 해외 공장인 쓰촨현대를 방문하는데 이어 27일엔 충칭(重慶)시와 중국내 4공장 부지 설립 방안 등을 협의한다.
또 28일에는 올해 초 완공된 옌청(盐城)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찾는 등 3일간 서부 쓰촨성에서 동부 장쑤성까지 중국 동서를 횡단한다.
정 회장이 이처럼 강행군에 나선 것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말 중국에서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 |
▲ (사진 앞줄 좌측부터) 현대차 설영흥 중국총괄담당 부회장, 쓰촨성 웨이홍(魏宏) 성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쯔양시 리자(李佳) 서기가 상반기 중 완공을 앞두고 있는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을 방문,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 |
2002년 12월 중국 시장 본격 진출 이후 12년만으로, 단일 국가 1000만대 판매는 한국, 미국에 이어 3번째다.
현대차가 4공장 건설 유력 지역으로 충칭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중국 중서부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선두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적 포석이다.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이 추진되는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2만㎢ (대한민국의 83%)의 세계 최대 규모 도시다.
2013년 중국 GDP 성장률 7.7%에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개발의 대표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4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230만대가 넘는 생산체제를 구축,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폭스바겐과 GM, 닛산 등 글로벌 메이커들과 본격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회장은 "자동차 성능과 품질, 생산 정상화 등을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