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사 사실 미리 알려 해외 도피 도와
[뉴스핌=노희준 기자] 3000억원 규모의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출사기를 잡아내야할 금감원이 대출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 김모 팀장은 KT ENS 협력업체 NS쏘울의 전 씨 등 대출 사기범들에게 자체 조사 사실을 알려 대출사기범들이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3월초에 보직 해임을 해서 대기발령을 내리고 바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대출사기에 연루된 금감원 김 모 팀장은 대출사기범들과 10년전부터 지인관계로 금감원의 조사 사실을 지인들에게 미리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은 KT ENS 협력업체 NS쏘울의 전 씨 등이 KT ENS 직원과 짜고 허위 매출채권을 꾸며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16개 금융회사에서 1조8000억원을 대출받고 3100억원을 갚지 않은 사건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