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대구지역 건설사 서한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해 실적 급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향후에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한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이 아주 좋게 나와 지난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도 준공 예정인 공사가 많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4분기 실적 큰폭 향상…공정률 따라 이익 '차곡차곡'
서한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211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이익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최근 3년 서한의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삼성증권. |
서한 관계자는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최대 실적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4년을 시작으로 준공 예정인 공사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한 관계자는 "올해 펜타힐즈 서한 이다음 747세대와 테크노폴리스 서한 이다음 600세대가 준공 예정"이라며 "내년엔 대구 혁신도시 1차와 2차 그리고 레이크뷰 서한 이다음 등이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 건설업 특성 상, 올해부터 차근차근 매출로 잡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성장세 '이상 無'…주가 상승 여력 충분
실적 호조에 서한의 주가는 최근 크게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한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올라 연말까지 56.3% 급등했다. 이후로도 기울기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올해 들어 전날까지 7.4% 추가 상승 중이다.
서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우려에 주가가 주춤한 것 같다"면서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많이 안 나온 것은 원가가 많이 들어가는 기반 공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도 있겠지만, 지난해 주가가 많이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3년 서한 주가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
최근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밝기에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이 가시화된 공사 외에 서한은 분양을 준비 중인 새 공사도 많다.
서한은 오는 21일 금호지구 서한 이다음 모델 하우스를 오픈한다. 이어 올 3~4월 경에는 혁신도시 3차와 4차도 모델 하우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공사는 모두 2016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서한은 올해 영업이익 450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500억원 이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실적 따라 가는 것"이라며 "서한의 현재 주가는 실적만 잘 나와 준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