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뉴스 "중국이 록히드마틴 최고 영업사원"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 5세대 F-35 스텔스기 수출에 중국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중국의 군사력 확충 움직임에 위협을 느끼면서 앞다투어 F-35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美록히드마틴 F-35 스텔스기.[사진: AP/뉴시스] |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제1도련(일본-오키나와-대만-필리핀)'이라 불리는 미국의 중국 봉쇄선을 뚫고 서태평양이 진출하면서 미국이 아태지역 안보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력을 잃었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여기에 인민해방군이 젠-20, 젠-31 등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나서면서 아태지역 국가들의 첨단 전투기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각국들의 F-35 도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항공분야 컨설팅기업 틸그룹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부사장은 "중국이 록히드마틴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변모했다"고 조크했다.
한국은 F-35 전투기 40대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11월22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공군의 차기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의 F-35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려는 록히드마틴 F-35의 대당 가격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중국과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일본도 아태지역 내 가장 많은 F-35를 도입하려는 국가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노후화된 F-4EJ 대체를 위해 F-35 도입을 결정했다. 총 주문량 42대 중 4대는 2012년까지 완제품으로 건네받고 나머지 38대는 핵심기술을 이전 받은 후 미츠비시가 일본 국내서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호주는 내년 1월까지 2대의 F-35A를 인도받을 예정이며 2015년 중반까지 12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정식으로 마쳤다. 에릭 슈나이블 록히드마틴 국제교류 담당자는 "호주 정부가 F-35 보유를 총 1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도 가까운 미래에 도입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직까지 실질적인 도입 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F-35 개발 프로그램 참여국 중 하나로서 도입에 대한 특별 권한을 지니고 있다.
대만 또한 F-35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어 미국이 원천적으로 판매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