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물류 등 일부사업만 담당키로
[뉴스핌=김지나 기자] 자금난에 처한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3자 물류 등 일부 사업만 담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신설 법인과 기존 법인으로 인적 분할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에는 한진해운 지분 등 자산이 이전되고 기존 법인에는 제3자 물류 부문과 정보기술 회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이 남게 된다.
현재 최 회장과 두 딸, 양현재단 등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등으로 이뤄진 한진그룹이 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신설법인을 인수하고, 최 회장은 기존 법인을 맡는다는 시나리오다. 분할 이후 두 회장은 주식 교환으로 지분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한 이후 한진해운을 경영, 계열분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해운업 업황이 나빠지면서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를 겪게되자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표를 한진해운 사장에 임명했으며, 당시 업계에선 한진해운이 조 회장 측으로 넘어가는 수순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손실 2424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11년부터 3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