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신흥국 금융불안의 와중에서도 중국으로의 국제자본 유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며 특히 개혁정책으로 인해 여타 신흥국과 달리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관영통신 신화망 산하의 참고소식(參考消息)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일정정도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켰음을 감안할때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 해외자금은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되고 이는 향후 국제자본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대량의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타 신흥시장 국가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여전히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떠나는 자본이 크게 늘었지만,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2주 신흥시장에서는 연속 10주 자금 유출이 지속됐지만, 중국은 오히려 자본유입이 늘었다. 중국 경제가 비록 8%이상의 고속성장에서 중속성장으로 전환했지만 국제 자본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다.
지난달 24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도 중국으로 유입되는 자본유입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타오(管濤)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 책임자는 "올해 중국은 무역과 투자에서 큰 폭의 흑자를 낼 것이고, 중국으로의 자본유입 압력도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자본유입이 이어지는 것은 국제자본이 중국 시장을 다른 신흥시장과는 달리 취급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국제자본의 중국에 대한 신뢰는 중국 정부의 개혁의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상하이-선전 CSI300 지수가 7.5%나 하락했지만, 10월 중국 정부가 강력한 개혁의지를 보인 후 국내외 시장은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한 껏 높아진 상태다.
증시제도 개혁으로 중단됐던 기업공개(IPO)가 재개된 후 신주 주가가 발행가를 크게 웃돌고, 한 대형펀드회사가 IPO를 연계해 출시한 상품에는 1주일 만에 15억 위안의 자금이 몰리는 등 중국 A주에 긍정적인 신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개인투자자 보호와 육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 은행에 묶인 대규모 예금자산을 증시로 끌어들일 계획이어서 투자자는 관련 정책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FT는 밝혔다.
이 매체는 올해 중국이 새로운 정책을 통해 개혁을 본격화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