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파특보' 발령된 신흥국펀드, 언제 환매 나설까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6:56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6:56

테이퍼링+펀더멘털發 자금이탈, 큰 폭 반등 힘들어

[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속에 신흥국펀드도 손실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상황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환매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중남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8.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주식형(-2.72%) 대비 세 배 이상, 북미주식형(-0.71%) 보다는 열 배 넘게 손실이 난 것이다.

북미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0.71%로 선방했지만 신흥국주식형펀드와 신흥유럽, 신흥아시아펀드는 각각 -6.86%, -5.95%를 기록했다.

신흥국 펀드로부터 자금 이탈도 이어졌다. 연초 이후 신흥국주식형펀드와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로부터 각각 843억원, 597억원이 유출됐고 중남미주식형에서도 127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3개월 동안으로는 신흥아시아주식형과 신흥국주식형펀드에서 각각 9014억원, 3112억원이 이탈했다.

최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위기 불안감이 커지자 신흥국펀드도 뭇매를 맞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하자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의 통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EPFR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터키 등 금융불안으로 신흥국에서 지난달 말까지 14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서유럽으로는 31주 연속 주식자금이 들어왔지만 미국은 지표 부진 및 테이퍼링 기조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신흥국 위기를 촉발시킨근본 원인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이 펀더멘털 약세에 있는 만큼 신흥국 위기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테이퍼링 정책이 외화 변동에 취약한 국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다만 통화가치 하락이 펀더멘탈 약세에 있는 만큼 금융의 구조적인 문제가 신흥국을 위기에 몰아넣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위기의 근원지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달 23일 이후 통화가치가 18%나 급락했다"며 "아르헨티나의 통화가치 급락이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유출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기에는 아르헨티나의 증시 흐름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의 경우 통화가치 급락이 개별 국가의 고유위험에 따른 것이고 동유럽 신흥국가들은 급격한 자본유출에 따른 급락세일 확률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 연구원은 "페소 가치 급락 이후 일시적 조정을 거친 아르헨티나 증시가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며 "따라서 아르헨티나 통화가치 급락 원인은 테이퍼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라기 보다는 경기 펀더멘털 대비 비정상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던 통화가치의 정상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펀드 전문가들은 신흥국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수익률이 회복될 때 환매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테이퍼링과 관계없이 신흥국 펀드에서 지난해부터 자금이 이탈되기 시작했다"며 "상황이 좀 진정되면 일부 국가가 반등할 수 있겠지만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 신흥국도 나아질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며 "기존 투자자들은 환매 시기를 저울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연구원은 "아직 신흥국 시장에 충격이 진행되면서 환매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상황을 더 지켜보다 수익률이 좋아지면 환매를 하는 것을 고려해라"고 조언했다.

이어 "신흥국펀드에서 이탈되는 자금이 선진국펀드로 많이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선진국 비중을 늘리고 신흥국을 축소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