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일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에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씨티그룹,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앞서 중국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MMI를 29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레노버-모토로라는 시장점유율 6.4%로 LG전자를 따돌리고 글로벌 3위 업체로 부상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서는 껄끄러웠던 구글과의 관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부담되는 변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대표적 IT인 브랜드인 모토로라와 2000개의 관련 특허를 인수함으로써 얻게되는 마케팅 효과는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노버가 기대하는 긍정적 효과는 없을 전망"이라며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들의 소유권은 구글이 그대로 가지고 있고 레노버가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특허 경쟁력에서 열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중국인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모토로라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