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이엠투자증권은 레노버의 모토로라 모빌리티(MMI) 인수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중국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MMI를 29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며 "MMI 인수를 계기로 구글과의 IP 포트폴리오 라이센싱을 통해 해외진출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레노버가 불과 10일전 IBM의 x86 서버사업을 23억달러에 인수하고 이번 MMI 인수까지 단행했다"며 "전사적으로 레노버의 영업이익률이 2% 근처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PC 시장 위축으로 스마트폰 사업쪽을 점차 강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R&D 및 마케팅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매출중 90% 이상은 중국 로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IDC기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레노버와 MMI를 합칠 경우 글로벌 3위업체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는 회의적"이라며 "다만 IP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레노버가 향후 해외진출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된다"며 "중화권 업체들과 3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LG전자에 부정적 뉴스"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전자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구글과 10년간 크로스 라이센싱 계약을 했듯이 향후 양사의 협력이 더욱 커져 삼성전자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장기적으로는 중립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