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기에 대한 1차 책임은 경영진” 지적
[뉴스핌=김기락 기자] 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도전’, ‘융합’, ‘소통’을 KT 3대 경영원칙으로 세웠다. KT는 27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황 회장은 이날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남보다 먼저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융합 서비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도전’, ‘융합’, ‘소통’을 KT 3대 경영원칙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40여일간 주변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T의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과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황 회장 체제가 출범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석채 전 KT회장 사퇴, 경영 실적 악화 등 KT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폭적인 임원 물갈이를 예고했다.
황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사내방송을 통해 “경영진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선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와 관련 “지원부서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현장중심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설 연휴 전후 새로운 경영 전략과 함께 임원 인사 등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엔 KT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임 황 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공학 박사로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자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30여분 만에 끝났다. 황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