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사고 후 피해 늘어 주의보
[뉴스핌=우수연 기자] 최근 카드 3사의 정보 유출을 악용한 각종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카드사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첫번째 수사 발표가 이뤄진 지난 8일 이후 카드사 정보유출과 관련한 스미싱이 새롭게 등장했고 2주만에 173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사건 이후, 고객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유포되면서 신종 스미싱 범죄의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의 내용상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게 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개인·금융정보를 빼나가는 수법이다.
"00마트 카드결제가 성공했습니다", "00은행입니다.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이용 PC 지정 바랍니다", "긴급 신용카드 고객 유출 정보확인, 혹시 내것도?" 같은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내용과 함께 메시지에 연결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정보유출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지난 2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도 금융권 고객유출 정보 사건을 이용한 각종 스미싱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유출된 정보를 활용한 스미싱·보이스피싱에 대한 카드 3사의 배상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금융당국은 2차 피해로 스미싱과 보이스 피싱등을 언급했으나, 고객들이 카드사의 정보 유출로 인해 스미싱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는 한 카드사의 배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카드의 경우에는 카드센터에 재발급 및 해지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고객들의 성명과 전화번호를 받아 추후에 카드사가 연락을 취하는 식으로 유도를 하고 있다. 이에 일부 고객들은 카드사에서 재발급을 위해 전화가 올 경우에 보이스 피싱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느냐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바일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카드 정보 유출과 관련해 2차 피해의 가능성에서는 스미싱 얘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유출된 정보를 가지고 스미싱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