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 141엔 선 돌파, 5년여래 최고치 돌파
[뉴스핌=주명호 기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 엔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주 달러화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을 받으며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지표 호조에 유로 및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고용지표 호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확실해지게 되면 달러화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20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18만 건을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 또한 전망치 7.2%보다 떨어진 7.0%을 기록했다.
지표 발표 직후 미 달러화는 일시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다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주요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현재 80.26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는 1.3710 수준까지 올랐고 파운드/달러도 0.3%가량 올라 1.6342달러 수준에 거래 중이다.
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유럽증시는 강한 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약세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3곳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0.25%, 영란은행(BOE)은 0.5%로 시장의 예상대로 기존 금리수준을 고수했다. 호주 중앙은행(RBA)도 2.5%로 네 달 째 금리 동결을 지속했다.
일본 엔화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과 더불어 일본은행(BOE)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맞물리면서 약세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주 102엔 선에서 움직임을 보였던 달러/엔은 오전 8시 20분 현재 103.15엔까지 올라섰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