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고용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발판삼아 반등한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전통적인 '12월 강세장'을 미리 앞당겨 연출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41%, S&P500 지수는 0.04% 각각 하락하며 8주 연속 상승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스닥 지수만 0.07% 소폭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시지표의 호조 속에 막판 보인 상승폭은 고무적인 것이었다.
지난 6일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5년래 최저 수준을 보인 실업률,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통해 3대 지수들은 1% 내외로 큰 폭의 랠리를 펼치며 앞선 닷새간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 1800선을 각각 재탈환했다.
이번 주 시장의 진행방향은 이같은 거시지표들로 재점화된 상승 모멘텀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이와 관련,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이후에 보여온 연말 '산타 랠리'가 올해는 2주 정도 빠른 이번 주부터 시작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인데다 시장을 좌우할만한 거시지표도 따로 없어 주가는 최소한의 저항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주 거시지표들이 불러온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면서 이번 주에도 랠리가 지속되리라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올해 마지막인 다음 주 정책회의(17일~18일)에서 테이퍼링(부양책 축소)을 '깜짝 결정'할 전망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 흐름을 두고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을 우려하기 보다는 지표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물가상승률 등 보다 장기적인 경제 성장세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4분기 GDP가 2% 미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테이퍼링을 결정할 명분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오히려 내년 초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1월 테이퍼링'을 암시하는 신호를 보낼 경우 다음 정책회의(1월 28일~29일)에 앞서 증시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순풍을 탈 것으로 여겨지는 증시지만 한두 가지 걸림돌은 있다. 우선 국채 수익률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주 증시에서 매도세를 야기한 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시장이 재무부가 입찰하는 64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두 번째는 소비 경기다. 연말 쇼핑시즌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지난주 S&P500 재량소비업종은 0.7%나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의 4분기 수익 개선 전망 대비 수익 경고 비율은 '1 대 11.4'에 달하면서 지난 1996년 이후 최악인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우울한 기업 순익 전망이 개별주들에는 악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시장에 이미 형성된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12일(목) 발표될 11월 소매판매 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지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들 중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소매판매는 0.3%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오른 자동차 판매 영향에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0.6%까지 증가폭을 예상하고 있다.
또 9일(월) 컨퍼런스보드 고용추세지수, 10일(화) 도매판매·도매재고, 11일(수) 모기지 및 재융자신청·연방예산, 12일(목) 수입 및 수출물가·기업재고, 13(금)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여기에 9일에 집중된 제임스 블라드, 리처드 피셔, 제프리 래커 등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증시는 마감 시한(13일)을 앞둔 미 의회의 예산 협상과정에도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다. 의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 내 민주당과 공화당 대표들이 이견을 크게 좁힌 가운데 상하원 표결 및 합의로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매번 충돌해왔던 미국 정치권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연준을 비롯해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 5개 금융당국이 은행의 리스크가 큰 자기자본 거래(proprietary trading)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볼커룰(Volcker Rule)'의 표결에 나선다. 때맞춰 10일~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의 최고경영진은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회동한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는 12일 호텔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24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라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지난주 다우지수는 0.41%, S&P500 지수는 0.04% 각각 하락하며 8주 연속 상승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스닥 지수만 0.07% 소폭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시지표의 호조 속에 막판 보인 상승폭은 고무적인 것이었다.
지난 6일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5년래 최저 수준을 보인 실업률,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통해 3대 지수들은 1% 내외로 큰 폭의 랠리를 펼치며 앞선 닷새간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 1800선을 각각 재탈환했다.
이번 주 시장의 진행방향은 이같은 거시지표들로 재점화된 상승 모멘텀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이와 관련,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이후에 보여온 연말 '산타 랠리'가 올해는 2주 정도 빠른 이번 주부터 시작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인데다 시장을 좌우할만한 거시지표도 따로 없어 주가는 최소한의 저항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주 거시지표들이 불러온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면서 이번 주에도 랠리가 지속되리라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올해 마지막인 다음 주 정책회의(17일~18일)에서 테이퍼링(부양책 축소)을 '깜짝 결정'할 전망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 흐름을 두고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을 우려하기 보다는 지표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물가상승률 등 보다 장기적인 경제 성장세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4분기 GDP가 2% 미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테이퍼링을 결정할 명분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오히려 내년 초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1월 테이퍼링'을 암시하는 신호를 보낼 경우 다음 정책회의(1월 28일~29일)에 앞서 증시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순풍을 탈 것으로 여겨지는 증시지만 한두 가지 걸림돌은 있다. 우선 국채 수익률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주 증시에서 매도세를 야기한 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시장이 재무부가 입찰하는 64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두 번째는 소비 경기다. 연말 쇼핑시즌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지난주 S&P500 재량소비업종은 0.7%나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의 4분기 수익 개선 전망 대비 수익 경고 비율은 '1 대 11.4'에 달하면서 지난 1996년 이후 최악인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우울한 기업 순익 전망이 개별주들에는 악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시장에 이미 형성된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12일(목) 발표될 11월 소매판매 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지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들 중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소매판매는 0.3%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오른 자동차 판매 영향에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0.6%까지 증가폭을 예상하고 있다.
또 9일(월) 컨퍼런스보드 고용추세지수, 10일(화) 도매판매·도매재고, 11일(수) 모기지 및 재융자신청·연방예산, 12일(목) 수입 및 수출물가·기업재고, 13(금)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여기에 9일에 집중된 제임스 블라드, 리처드 피셔, 제프리 래커 등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증시는 마감 시한(13일)을 앞둔 미 의회의 예산 협상과정에도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다. 의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 내 민주당과 공화당 대표들이 이견을 크게 좁힌 가운데 상하원 표결 및 합의로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매번 충돌해왔던 미국 정치권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연준을 비롯해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 5개 금융당국이 은행의 리스크가 큰 자기자본 거래(proprietary trading)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볼커룰(Volcker Rule)'의 표결에 나선다. 때맞춰 10일~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의 최고경영진은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회동한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는 12일 호텔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24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라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