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우려요인은 역시 '테이퍼링'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돈 풀기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을 더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바클레이즈가 공개한 글로벌 매크로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912명의 글로벌 투자자들 중 60% 이상이 디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위험으로 꼽았다.
이 같은 디플레 불안은 인플레 헤지로 사용되는 금(金)에 대한 전망에서 드러나는데, 응답 투자자들 중 25% 가량은 금 가격이 내년 1/4분기 말까지 온스당 1200달러 아래 수준으로 밀릴 것으로 내다봤고, 또 다른 25%는 1200~1250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금 가격은 1239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
(출처:신화/뉴시스) |
AMP 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인플레 하락은 세계적인 잉여 생산여력과 상품가격 약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상황에서 디플레로 빠지면 위험한데 임금과 물가가 다 내리면 부채 상환이 어려워지고, 지출과 투자도 줄게 되면 결국 침체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우려로 연준의 '테이퍼링'을 꼽았으며, 대부분은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