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드라기 총재는 2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은행업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만약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경기를 (현재보다) 더 침체시킬 수 있으며, 실업자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과 같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이유는 취약한 경기 상황에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드라기 총재는 ECB가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나 그 이후에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ECB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인하한 바 있는데, 당시 독일측을 비롯한 6명의 정책위원은 금리 인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측 위원은 이 같은 저금리로 인해 예금자가 받게 될 이자가 줄어든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저금리 상황이 독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ECB가)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할 때는 ECB 정책위원회 위원들은 독일인이나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등이 아닌 유럽의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는 유럽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