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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개혁] 중국 장기금리 상승세 지속… 기업 자금 조달 '고민'

기사입력 : 2013년11월18일 11:02

최종수정 : 2013년12월16일 16:00

창구지도로 낮게 유지되던 단기금리도 꿈틀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인민은행(人民銀行)이 앞으로 과도한 유동성을 제어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중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 기업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로 상승하면서 지난 2008년 8월 이후 근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중국 10년물 금리 상승은 최근 은행들이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와 18기 3중전회를 통해 금리자율화 의지를 읽으면서 국채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 전망은 먼저 단기 금리에 반영되지만, 오히려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들에 대해 규제 압력을 행사하면서 단기 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단기자금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중앙은행은 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는 인상을 보였다.

실제로 국채 10년물 금리와는 다르게 지난 6월 두자릿 수 대를 기록했던 중국 은행 간 금리인 시보(Shibor)는 지난 주말 현재 4.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주말 중앙은행의 유동성 흡수 소식에 7일물 RP 금리가 5.30%로 1% 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3개월물 시보는 4.7%를 나타내는 등 최근 단기금리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중국 재정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서 재인용
이 가운데 18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하이 야오즈 자산운용(上海耀之资产管理)의 슝 윈 매니저가 "인민은행의 창구 지도로 단기금리는 실질적인 수준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하면 장기 금리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0월 기준 중국의 통화공급량 증가율은 14.3%로 중앙은행의 연간 목표치인 13%를 넘어서고 있어 과도한 유동성이 소비자물가와 주택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을 우려하는 중앙은행이 앞으로 유동성을 흡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중국개발은행과 철도공사는 계획했던 채권 발행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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